지난달, 한 쉐어하우스 대표가 보증금을 돌려주지도 않은 채 잠적했다는 보도, 전해드렸는데요.
이번엔 반려견 동반 거주 쉐어하우스 대표가 보증금을 들고 사라졌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
[제보는 Y],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삼 남매와 같이 6개월 동안 반려견 동반 거주 쉐어하우스에서 지내 온 30대 사회초년생 정현철 씨.
계약 기간 만기를 앞두고,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.
쉐어하우스 대표의 연락이 끊겨 거주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겁니다.
[정현철 / 쉐어하우스 거주자 : 개인 휴대전화가 하나 있고 사업용 휴대전화가 하나 있고 두 개를 쓰시는 거 같은데 사업용 전화번호는 없어졌어요.]
정 씨는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, 대표가 쓰던 연락처 4개 모두 먹통이었습니다.
받지 못한 돈은 9천만 원에 이릅니다.
[정현철 / 쉐어하우스 거주자 : 3주 남았고 퇴거 예정인데 보증금 9천만 원 받기로 됐어요. 지금 일주일 째 연락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.]
다음 달 첫 출근을 앞둔 30대 김민정 씨도 어렵게 구한 보증금 천만 원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.
[김민정 (가명) / 쉐어하우스 거주자 : 9월 24일부터 연락받지 않으시고, 먼저 나간 친구 보증금 3천만 원 있던 친구는 25일부터 연락이 안 됐다고 들었어요.]
피해 거주자는 파악된 인원만 쉐어하우스 6개 지점에 22명.
피해액은 3억3백만 원에 이릅니다.
쉐어하우스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를 찾아가 보니 업체는 이미 퇴거한 상태였고, 다른 회사가 입주해있었습니다.
[타 업체 관계자 : (여기 대표분이 연락이 두절돼서요.)저희는 모르고 부동산에 여쭤보세요.]
확인 결과, 대표는 일부 지점에서 10개월 넘게 원소유주에게 월세 천만 원을 체납한 상황에서 보증금을 더욱 높여 방을 재임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원소유주에게 임대사업 동의도 얻지 않은 불법 영업을 해오기도 했습니다.
전문가들은 쉐어하우스 거래 상당수가 개인 간 직거래로 이뤄지다 보니, 거주자가 피해를 보고도 구제 수단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.
[심교언 /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: (보증금이 터무니없이 높으면) 직거래보다는 의심하고, 조사를 해봐야 하고 다음 단계는 공인중개사 등 주변에도 물어보고 소비자로서 방어책도 좀 가져야 해요.]
거주자들은 사기 혐의... (중략)
YTN 박희재 (parkhj0221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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